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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뉴스레터] ㈜우시산 변의현 대표 인터뷰 : 새활용으로 고래와 환경을 지키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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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담당자 2024-02-20 14:21:20

새활용으로 고래와 환경을 지키는 기업

㈜우시산 변의현 대표 인터뷰

해변에 떠밀려온 고래 사체의 뱃속에서 수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됐다는 뉴스를 접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때는 포경으로, 지금은 인간이 만들어낸 폐기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고래를 구하기 위해 업사이클링에 매진하는 이들이 있다. 폐플라스틱을 인형과 에코백으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기업. 시작은 비록 작았지만 2021년 ‘이달의 한국판 뉴딜’, 2022년 ‘환경부장관 표창’ 수상 등을 이어가며 더 크게 성장하고 있는 곳, 바로 ㈜우시산의 이야기다. 산처럼 큰 꿈을 꾸고 있다는 우시산의 변의현 대표를 만나 그가 그리는 푸른빛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interviewee _ 변의현 대표
2015.11.~현재 사회적기업 ㈜우시산 대표
2017.1.~현재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전문멘토(홍보마케팅)
2019. 부산광역시 관광기념품 개발육성위원회 위원
2019.8.~현재 울산광역시 관광진흥위원회 위원
2021. 부울경 관광벤처협의회 부회장
2022.6.~현재 울산테크노파크 ESG경영위원
2022.7.~현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시민참여혁신단 위원


[사진1] 울산박물관 1층 우시산 업사이클링 기념품점에서 만난 변의현 대표

우시산은 어떤 기업인가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시산의 본사가 있는 울산은 고래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조선시대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울산 앞바다가 ‘경해(鯨海·고래바다)’라 기록돼 있을 정도죠. 하지만 오늘날 해양생태계의 파괴로 인해 고래의 개체 수는 점차 줄어들게 됐고, 울산 장생포에서 만날 수 있던 ‘귀신고래’는 1970년대 중반 이후 더는 발견되지 않고 있어요. 우시산은 이러한 고래 생존에 위협이 되는 폐플라스틱을 수거하여 다양한 새활용 제품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업사이클링 귀신고래 인형 ‘별까루’부터, 해마와 거북이 그리고 물범 등 멸종위기 해양생물 캐릭터를 개발했으며 이를 활용한 새활용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 품목도 티셔츠, 수건, 양말, 침구, 에코백, 장갑 등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어요. 또한 지난해 8월에는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북극곰 스토리텔링 개발을 진행, 동화책과 다양한 업사이클링 굿즈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우시산은 이러한 자원순환 사업으로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를 창출함은 물론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재환원하는 등 소셜 업사이클링 기업으로서 가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업사이클링 사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우시산은 2015년 울산 남구청과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가 공동 주관한 ‘사회적경제 창업팀’ 공모전에 당선되며 ‘실버 바리스타 카페’로 처음 출발했어요. 어르신들과 함께 커피도 판매하고, 갤러리 공간을 마련해 문화전시도 해봤지만 운영이 녹록지 않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중고 재봉틀 2대를 사서 고래 열쇠고리와 손수건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고래’라는 콘텐츠를 활용해 친환경적 이미지의 지역 관광상품을 개발한 거죠. 이러한 노력 끝에 우시산은 행자부 주최 영남권 지역공동체 우수사례 기업으로 선정되며 울산 장생포로 업장을 확장 이전하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는 그곳에서 고래의 안타까운 현실을 절감하게 됐어요. 우시산이 고래를 모티브로 한 문화상품으로 재도약했으니 역으로 ‘우리가 고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어디 없을까’하고 고민하던 중 2019년 SK이노베이션, 울산항만공사, 유엔환경계획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선박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할 기회를 맞게 됩니다. 울산항을 드나드는 선박에서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해 인형·가방 등으로 업사이클링하는 프로젝트였죠. 이때부터 우시산은 본격적인 업사이클링 기업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2] 우시산의 대표 업사이클링 제품 귀신고래 인형, 별까루

우시산의 업사이클링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우시산은 여러 기업 및 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폐자원의 수거, 선별, 전처리, 가공, 완성품 유통까지 이어지는 ‘자원순환 전주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제품이 만들어지는 상세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분리 배출된 투명 페트병을 수거하여 파쇄와 세척 과정을 거쳐 ‘플레이크’로 만듭니다. 이 플레이크로 단섬유(솜)를 제조하는데, 이는 인형과 이불의 충전재로 사용되지요. 플레이크는 다시 쌀알 크기의 펠렛(칩)이 되고 이를 녹여 장섬유 원사로 탈바꿈시킵니다. 이렇게 나온 원사로는 티셔츠와 에코백 등 다양한 섬유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올해 가장 집중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헌 옷 그리고 안전모 새활용 사업입니다. 지금은 커피 한 잔 가격으로 티셔츠 한 장을 사 입을 수 있는 시대로, 저렴한 가격과 빠른 회전율로 승부하는 패스트패션이 유행함에 따라 의류 폐기물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어요. 해마다 국내에서 버려지는 폐의류가 무려 30만 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시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폐의류 해섬* 작업을 거쳐 장갑과 업사이클 양말, 티셔츠 등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전모의 경우 원래 재활용을 하기 힘든 물건입니다. 내피를 뜯어내기도 어렵고, 스티커를 제거하는 것도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니까요. 이에 우시산은 울산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몰드 등과 함께 폐안전모와 폐페트병을 활용한 경량 작업모를 개발했습니다. 폐안전모를 새로운 안전모로 재탄생시킨 사업은 전국 최초라는 점에서 뜻깊었죠. 앞으로도 폐안전모의 새 쓰임을 찾아 다양한 산업용 안전모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해섬 : 원단 혹은 의류를 찢고 갈아서 섬유의 원료로 되돌리는 작업

[사진3] 안전모 새활용 캠페인으로 탄생한 경작업모 리캡(왼쪽)과, 우시산이 론칭한 안전브랜드 웨일씰(오른쪽)

작년 론칭한 안전브랜드 ‘웨일씰(Whale Seal)’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업사이클 사업을 하다 보니 일상뿐만 아니라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야 진정한 자원순환을 실천할 수 있고,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 같은 이유로 지난해 3월 2023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 참가해 우시산이 론칭한 안전브랜드 ‘웨일씰(Whale Seal)’을 선보였습니다. 웨일씰은 ESG와 안전의 개념을 결합한 ‘안전 ESG’를 모토로 지속가능한 쓰임을 추구하는 브랜드입니다. 고래와 특수부대 등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콘셉트가 특징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의지를 담아냈어요. 우시산의 새로운 브랜드 ‘웨일씰’이 적용된 상품으로는 폐안전모를 새활용해 만든 경작업모,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안전조끼와 장갑, 불량 자동차 부품을 재활용한 특허출원 안전콘 등이 있습니다.

[사진4] 우시산은 버려진 페트병을 활용해 목장갑과 도트장갑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11월 베임방지 인증을 받은 장갑도 출시했다.

제품을 만들 때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고래와 관련된 제품을 만든다고 해서, 그저 고래 모양만 그려 넣은 제품을 만든 적은 없습니다. 항상 제품에 스토리텔링을 담으려 하기 때문이죠. 나아가 최근엔 디자인적 측면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도 예쁘지 않으면 구매하고 싶지 않거든요. 지원사업을 통해 전문가의 손을 빌릴 때도 있지만, 현재 대부분의 디자인 작업은 저희 직원들이 직접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발달장애인 디자이너가 그린 작품으로 만든 상품도 있는데, 아주 큰 호응을 얻고 있어요. 페트병 업사이클링 이불인 ‘꿈꾸래-바다생물Ⅱ’ 등이 대표적입니다.

[사진5] 우시산이 발달장애인 디자이너 송종구씨의 작품과 폐페트병 리사이클 단섬유(솜) 소재를 활용해 만든 ‘꿈꾸래-바다생물Ⅱ’ 이불

우시산은 2021년 부산 수영구 비콘그라운드에도 입점했습니다. 동남권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신 계기가 있다면요?

고래와 바다 그리고 지구를 위하는 일은 울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 나아가 전 세계로 확산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울산과 제일 가까운 부산으로 먼저 진출하게 됐으며 지금은 대구와 인천, 서울까지로도 사업을 확장했어요. 우시산 부산 비콘그라운드점의 경우 처음엔 단순 업사이클 제품 홍보·전시관으로 방문객들에게 업사이클링의 개념을 알리고 우시산을 홍보하려는 목적이 강한 곳이었죠. 하지만 최근 굿네이버스 영남지역본부, 지역아동센터부산지원단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이곳을 ‘체험’을 바탕으로 한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어요. 현재도 자원순환 교육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으며, 여러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3월 1일에는 동아시아바다공동체 OSEAN이 해양환경공단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한국국제협력단 ‘필리핀 마닐라만 해양쓰레기 관리 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방한하는 필리핀 측 관련 부서 공무원 20여 명이 우시산 부산점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이날 필리핀 공무원들은 우시산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해양 폐기물 새활용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간단한 업사이클링 체험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근 부산디자인진흥원과도 협업을 진행하셨는데요.

지난 2월 8일 부산디자인진흥원 전 직원과 입주기업들이 1달여간 모은 폐플라스틱 뚜껑 1,100여 개를 전달받았습니다. 현재 우시산은 2024 세계 고래의 날을 기념해 페트병, 병뚜껑 자원순환 프로젝트인 ‘세이브 웨일’ 시즌3을 진행 중인데요. 이번에 전달받은 뚜껑들은 우시산 부산 비콘그라운드점의 장애인 작업자들이 색깔별로 분류해 세이브 웨일 캠페인의 증정품인 키링을 만드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투명 페트병 10개와 병뚜껑 30개를 들고 교환처인 우시산 부산 비콘그라운드점을 찾아주시면 병뚜껑 새활용 키링, 페트병 새활용 장갑을 받으실 수 있으니 많이 참여해 주세요.

[사진6]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지난 2월 8일 전 직원 및 입주기업이 모은 폐플라스틱 뚜껑을 우시산에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와 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우시산은 ‘우’리의 ‘시’작은 작았지만, ‘산’처럼 큰 꿈을 꾸는 기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명(社名)처럼 언제나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우시산이 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탄탄한 자원순환 네트워크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래와 바다 그리고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존경받는 환경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힘들지언정 누군가 걷지 않은 길을 묵묵히 개척하며 환경·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는 우시산의 활동에 앞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사진7] 우시산은 정부로부터 환경보호 활동과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12월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앞으로도 환경·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 더 크게 성장할 우시산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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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4-06-03